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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이 도대체 뭔데? - 비평 철학 본문
요즘 이병현 평론가님이 강의하시는 "진지한 영화 비평"을 수강중이다.
이 탓에 매주 토요일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수원에서 홍대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홍대 주변을 좋아하진 않지만, (과거의 기억으로 서글퍼지는 곳이다)
이런 예술 철학을 이야기하는 마당은 역시나 홍대만한 곳이 없나보다.
https://www.ssmdacademy.com/shop_view/?idx=173#prod_detail_detail
갑자기 왠 영화 평론? 이라고 한다면, 여러가지 이유를 댈 수 있다.
1. 영화를 보고 감상하는 것, 생각을 글로 적는 것 두 가지를 꽤 좋아하는 와중에
영화를 본 후 내 감상을 갖춰진 형식의 멋진 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 문학도, 영화광도 아니면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정말 게으른 인간은 나밖에 없을 것 같다. (내가 죽이 되는 밥이 되든) 영화 한 편이라도 만들어 보고 싶은데 (기왕이면 멋지게), 영화에 대해 아는 게 없는게 말이 안되는 것 같아서, 첫걸음을 내딛고 싶었다.
3. 항상 생각하지만 난 내 본업을 어디까지나 먹고 살기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본업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나를 찾는 시간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4.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재미있다.
강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매번 수업이 끝나고 배운 것에 대해 간략히 내 감상을 적어보고자 한다.
'그래서 도대체 영화 비평이 뭐래?'
수업이 끝나고 같이 밥 먹으려고 만난 나의 애인이 물어보았다.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내가 가장 공감한 부분은 이거였어. 비평가는 예술가가 특정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한 행위가 성취인지 실패인지를 따지는 것이라고 해. 그런데, 무의식적 의도 역시 의도이며, 이걸 밝히는 것 또한 비평가가 할 일이라는 거야. 무슨 말이냐 하면, 감독이 영화를 만들면서 자신도 모르고 있던 무의식적으로 반영된 의도를 비평가가 대신 발굴하고 그 가치를 파악하게 해주는 거지.'
이어서,
'또, 예술가가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는 데 성공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감상자가 가치있는 경험을 느꼈으면 그만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 나는 그동안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진정한 수용 가치를 갖는 경험이란 정보가 갖춰진 준비된 경험이라고 하네. 결국, 예술가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감상자가 보고 느낀 것도 의미가 있다는 것 같아.'
'너에게 예술이란 뭐야?'
언젠간 또 이런 질문을 내게 물어본 적이 있다. 이런 철학적인 질문을 해주는 나의 애인에게 항상 고맙다.
그 때에는 '남들이 미처 찾아내지 못한 일상의 만연한 가치를 발견하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던 것 같다.
수업에서는 공감이 가는 문장이 있어 가져왔다.
'예술이란 언제나 갈등이고, 존재의 모든 모순들을 밝히는 것이 그것의 임무이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관객의 마음 속에 공정한 견해가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다. '
언젠가 내 작품들을 한 시리즈로 모았을 때, 누군가의 것은 '복수' 혹은 '구원' 등..인 것처럼, 나는 '모순'으로 정하고 싶었다.
와중에 이런 문장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 같은 느낌이었달까.
관객의 마음 속에 공정한 견해가 생기는 것은 '선동'의 개념이라기 보다 '가치관의 다양화'라고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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