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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VP 경력 입문 교육 후기 (23년 9월) 본문
SVP란?
Samsung Value Program의 약자로, 새로 입사한 신입 or 경력 입사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의 모든 계열사(ex, 생명, 제일기획, 중공업, ds, dx.. etc)의 8 or 9월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2주 간 삼성의 가치를 내재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A~Q까지 총 17개의 팀이 있었고, 한 팀 당 약 16명이 있으니 총 272명의 경력 입사자들과 함께 했다.
5일 온라인 교육, 5일 오프라인 교육으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긴 기간 동안 경력 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기업은 전 세계를 통틀어 삼성이 거의 유일무이하다고 한다.
나는 석사 졸업 후 삼성전자 dx 경력직 입사자로서 경력 입문 교육에 참여하였다.
(올해부터 석사도 경력직으로 채용된다.)
진행 내용 및 자료는 캡쳐가 불가하여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그 외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 내부 모습과 음식 사진 등은 업로드가 가능하여 소개한다.
[온라인 교육 9/4~9/8]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빡빡하게 채워진 일정으로 진행된다.
돌이켜 보면, 오프라인보다도 온라인 과정이 더 힘들었는데, 점심 시간 1시간 제외하고 (중간 중간 10분 정도의 휴식시간이 있지만) 아주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서 프로그램을 소화하다보니 많이 피곤했던 것 같다.
- 화상 통화 프로그램 줌을 사용하고, 마이크와 카메라 사용이 가능한 기기를 통해 참가해야 한다.
- 복장은 단정하게 입으면 된다.
- 무조건 본인 집에서 들어야 하고, 다른 장소에서 듣는 경우에는 사전에 주최 측에 알리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매 회차마다 선배님들이 SVP 슬로건, 로고를 직접 제작한다고 한다.
이번 회차의 이름은 "NEXT".
로고는 뭔가 피터팬의 해골섬, 해적선, 보물섬이 떠오르는 이미지가 그려진 아기자기하고 예쁜 디자인이었다.
Value, Networking, Reflection 이 세 가지를 얻어가기 위한 프로그램들이었다.
삼성의 경영 철학 및 핵심 가치를 배우고, 동기들와 친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팀 빌딩 시간을 갖고,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여러 활동들이 있었다.
단체로 교육을 받다가 중간마다 팀별 활동으로 진행되는데 화상통화를 이용하다보니, 서로 얘기하는 것이 서먹서먹 할 때도 있었다. ㅎㅎ 팀장을 정할 땐 가장 먼저 말 꺼낸 프로님이 당첨..★ 나는 답답한 걸 잘 참는 타입이라 다행히 피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엔 8시간의 명상 교육..
8시간 동안 명상이 가능할까? 했지만 정말 가능하다. 그리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교육 전에 명상 키트가 집으로 배달이 되는데, 명상 매트, 찻잎, 싸인펜, 엽서, 스티커, 명상 안내서, 견과류 팩이 왔다.
명상하면서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그동안 정신 없이 취업을 위해 달려왔던 나 자신을 다독일 수 있었다.
나중에 일을 하면서 얻는 스트레스를 여러 가지 명상을 통해 해소하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정말 유용할 것 같다.
삼성에는 영덕 명상 센터가 있는 것도 새로 알게되었는데, 예쁜 리조트에서 여러 명상 프로그램 및 교육들을 들을 수 있다고 하니,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가보려고 한다.
[오프라인 교육 9/11~9/15]
오프라인 교육은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이뤄졌다.
챙겨 갈 준비물
세면도구, 화장품, 비즈니스 캐주얼 옷, 속옷, 충전기 등
체육복 (작년부터 체육복 제공 안한다고 한다. 아쉽 ㅠ)
샴푸, 린스 (숙소엔 샴푸+바디 섞인 거 하나 있다.)
드라이기 (숙소에 있는 드라이기는 바람이 약함)
노트북 (숙소동에서는 인터넷 안됨 유의)
텀블러 (카페에서 리유저블 컵을 줘서 굳이 필요 없음)
수건은 숙소에 매일 4개씩 새로 준다.
베개는 낮은 걸로 바꿔달라하면 바꿔준다.
슬리퍼는 가져갈 수 없다.
숙박 or 출퇴근 중 선택할 수 있는데, 8시부터 시작하는 일정 상 숙박이 편할 것 같아서 신청했다.
자차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은 주차장까지 셔틀이 운행되며, 저녁 식사는 포함되지 않는다.
우리 팀은 단체 사진을 위해 미리 아이템(모자)을 주문해서 가져갔다.
다른 팀에서는 알파벳 풍선, 썬글라스 등을 챙겨오신 것 같다.
숙소는 층마다 5명의 예술 거장들의 작품을 모티브로 하여 복도 인테리어를 다르게 꾸몄다.
모든 층을 다 가봤는데, 우리 4층 숙소가 제일 예쁘고 밝은 것 같다.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모티브로 하여 땅과 하늘이 뒤집힌 모습을 하고 있다.
아래 카페트엔 구름 하늘이 있고, 천장엔 거꾸로 매달린 램프가 있어서 몽환적인 분위기이다.
숙소동 1층에는 편의점, 게임장, 헬스장이 있다.
새벽 6시 30분에 조식 먹으러 나갔는데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는 사람 보고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삼성 밥이 아주 맛있다고 소문이 났는데, 역시나 맛있었다. 메뉴도 다양하고, 푸짐했다.
너무 배고파서 정신없이 먹다가 사진 못찍은 것도 있다.
4일차에는 에버랜드에 갔다. 2시간밖에 안주고 Q 패스도 없어서
빨리 탈 수 있는 어트랙션 위주로 줄을 섰고 아마존 익스프레스, 범퍼카 두개 타니 시간이 어느새 다 지나있었다.
나중에 남친이랑 다시 가서 즐기는 걸로.
오프라인 교육 참여 전 걱정했던 것과 달리 5일의 시간 동안 같이 붙어 지내면서 팀원들과 정말 많이 친해졌다.
매순간 이 프로그램을 준비한 선배님들의 노고가 느껴졌고, 그만큼 체계적인 집단 속에 내가 속해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재밌었고, 잠시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것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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