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의 AI 녹이기

[취업 성공] 삼성전자 MX 사업부 석사 채용 합격 후기 본문

일상 생활/자기계발

[취업 성공] 삼성전자 MX 사업부 석사 채용 합격 후기

개발자 치즈 2023. 8. 11. 06:37

23년 2월 대학원 석사 졸업 이후, 약 5개월의 취준 기간을 보내고 삼성에서 최종 합격 메일을 받았다.

아직 꿈만 같고 실감이 나지 않지만, 앞으로 있을 SVP(삼성입문교육) 후기도 적어보고 싶기에 부지런히 합격 후기부터 기록해보고자 한다. 

 

합격 메일

채용 절차는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으며, 순서대로 상세 설명을 적어보려고 한다. 

날짜의 경우, 개개인마다 절차 진행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 스텝별 결과 발표 기간 참고용으로 봐주면 좋겠다.

지인도 같은 채용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공유할 수 있었는데, 나보다 지인이 먼저 지원 메일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는 내가 먼저 합격 메일을 받았다. 

 

  • 23.5.16 - MX사업부 인재 POOL 등록
  • 23.6.7 - 서류 전형 통과 메일 수신.
  • 23.6.20 - 직무적합진단, 전문성 인터뷰 진행(직무면접)
  • 23.6.22 - HR 인터뷰 진행
  • 23.6.24, 30 - S/W Certificate 검정 응시
  • 23.7.4 - 평판조회 안내 메일 수신. 
  • 23.7.19 - 평판조회 완료 소식 전해듣기.
  • 23.8.4 - Job offer 메일 수신. 

 

MX사업부 인재 POOL 등록

링크된 구글 설문조사를 완료 후, 이력서를 회사 지정 메일에 송부하였다. 

 

직무적합진단, 전문성 인터뷰 진행(직무면접)

이력서를 통한 서류 전형 통과 메일을 받을 때, 이미 근무할 부서가 정해진 상태에서 다음 채용 절차가 진행되었다. 

직무적합진단은 40분 내외로 소요되는 심리테스트? 같은 온라인 진단평가이다. 

전문성 인터뷰는 '전문성 PT 및 전문성/직무수행력 기반 질의응답' 이라는 내용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되며, 면접위원으로는 리더급 4인이 참여하였다. 석사 연구내용 및 실적을 발표하고 질문을 받는 자리이다.

(더 자세한 경험담은 아래 포스팅 참고)

https://mice-nlp.tistory.com/179

 

삼성 mx 사업부 전문성 인터뷰 후기

면접 전날 저녁에 (같은 채용 절차 진행중인) 남자친구가 내가 긴장하는 게 걱정이 되었는지 전화를 해서 많이 응원해주었다. '이 직무는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전문가를 뽑는 게 아니다.. 대기업

mice-nlp.tistory.com

HR 인터뷰 진행

면접위원으로 인사팀 2인이 참여하여 30분 간 지원자의 이력 및 인성 기반 질의응답을 하는 자리이다. 

(더 자세한 경험담은 아래 포스팅 참고)

https://mice-nlp.tistory.com/180

 

삼성 mx 사업부 HR 면접 후기

내 인터뷰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러운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두 분의 면접관님들이 말씀 내내 답변마다 고개도 많이 끄덕여주시고, 피식, 너털 웃음도 많이 보여주셨다. 리액션들이 좋으셔서

mice-nlp.tistory.com

S/W Certificate 검정 응시

코딩 테스트이다. 석사 채용 후보자의 경우, 총 4번의 응시 기회가 주어진다. 4시간 동안 단 한 개의 문제를 풀면 된다. 

회사에서도 자세히 안내해주지만, https://swexpertacademy.com/ 사이트 프로모션 코드를 제공하여 심화 문제를 미리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다. S/W Expert 아카데미 > CODE > Problem 에서 난이도 4~6 수준의 문제들을 많이 연습하라는 팁도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Professional 수준을 취득하면 월급이 조금 더 오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첫번째 응시에서 떨어졌고, 두번째 응시에서 2시간 반 정도의 시간 안에 풀고 나와 통과하였다. 

첫번째 응시 이후 다음 시험까지 일주일의 기간동안 10개의 연습문제를 풀었다. 내가 스스로 풀기엔 난이도가 높았고, 바로 최소 시간 풀이 답변을 참고하여 코드를 분석해 코드 탬플릿을 만들고 외울 수 있었다.

첫번째 응시했던 문제와 테스트 케이스를 외워 다시 한번 풀어보았고, 혹시나 다른 문제 유형이 나올 것을 대비하여 어떤 문제 유형에 dfs/bfs를 선택하는지, 어떤 함수를 정의해야 하는 지 등을 정리했다. 다행히 첫번째와 두번째 문제의 유형은 매우 유사하였고, 그 덕분에 실전에서도 빠르게 적용하여 풀어낼 수 있었다. 공부하고 보면 난이도가 엄청 어려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네이버 코테 난이도 5/10, 삼성 코테 난이도 3/10 정도?

 

삼성 측에서 코테를 공부할 수 있는 사이트와 문제 난이도 수준을 미리 알려주는 게 굉장히 좋았다. 

나는 코테에 자신이 없는 편이었는데, 의지를 갖고 열심히 공부하면 풀 수 있는 수준의 코테였기 때문이다.

 

코테는 6월부터 8월까지 매주 진행이 되는데, 최대한 빨리 응시하고 끝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과자들이 많기 때문에, 문제도 점점 어려워지고 인사팀에서도 뒤에 남은 채용 절차 진행 때문에 서둘러 끝내려는 분위기인 듯 했다. 

 

평판 조회

지도교수님과 지정참고인 2~3명, 비지정참고인 1명으로 진행된다. 비지정참고인의 경우, 지정참고인에게 추가적인 참고인을 추천받고, 내가 추천 받은 참고인 중에 선택하였다.

구체적인 평판 조회는 위탁 업체로부터 진행이 된다. 본인의 장단점을 적는 등의 설문지를 작성하고, 참고인들에게 연락을 취해 설문지 내용 신뢰성 파악 및 추가 질의를 하는 식이다. 

나중에 참고인들에게 연락해서 후기를 들어보았는데, 약 20~30분 정도로 통화를 하면서 지원자의 평소 인간관계, 장단점,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지원자가 담당한 역할 등을 물어보신다고 한다. 

 

최종 합격 소감

취준하는 5개월 간 많이 불안했었다.

꽁꽁 얼어붙은 개발자 취업 시장

지도 교수님이 소개해주신 네이버 인턴직 불합격 

막상 졸업해보니 내가 팠던 AI 분야는 인기 분야가 아니어서 관련 직무 모집도 없고, 지원해도 모두 서류 전형에서 탈락

 

인공지능이라는 유망 분야를 전공한 나로서 석사를 졸업하면 대기업들이 줄을 서서 골라갈 줄 알았더니, 웬걸.. 위와 같은 상황에서 나는 스스로 위축이 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5개월의 시간이 마냥 죽을 것같고 엄청 힘들지는 않았다.

집에 틀어 박혀 백수생활하는 큰 딸에게 아무런 말 없이 보살펴 준 내 부모님, 가족.

그리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아주 강한 버팀목이 되어 준 내 남친 덕분이었다.  

'쉬엄 쉬엄 하되, 포기하지는 말자'라는 생각으로 지원 가능한 회사가 있으면 틈틈이 자기소개서를 써서 지원했고

이력서, 포트폴리오도 여러 버젼으로 만들어보면서 정교하게 다듬고 

자격증이 부족한 건 아닌가 싶어 영어 자격증, SQLD 자격증 공부를 하며 자격증을 땄다. 

일본, 유럽으로 해외 여행도 다녀왔다. 

 

나는 '내가 꼭 가고자 하는 회사'라는 게 없었고,  그 회사가 삼성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합격 메일을 받았어도 아직 실감도 안나고 막 엄청 북받쳐서 기쁜 감정도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여기저기서 보내는 축하 메세지, 부모님 자랑, 아이폰을 갤럭시 Z Flip 5폰으로 바꾸기, 취업턱, 비즈니스 캐주얼 옷 사러가기..이런 순간들이 확실히 행복하긴 하다. 

 

그리고 운이 매우*1000 좋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로또를 사는 게 손해라고 생각될 정도로.

job offer 메일에 함께 온 job description과 연봉 계약서를 열어보았을 때, 정말 내가 열정을 다해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직무와 연봉을 제안받았다. 이렇게 일하기가 설레는 직무와 높은 연봉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첫 직장을 얻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인공지능 석사 학위 덕분에 그래도 이 힘든 취업난에 비교적 빠르게 취업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내가 선택했던 공부 분야가 잘못된 것이었나 의심이 들고 후회가 밀려와도 내 능력을 알아봐주는 회사가 분명 있으니 충분히 내 능력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앞서 여러 회사들에 불합격을 받아도 너무 상심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더 좋은 회사가 채가려나보다~하고 맘 편하게 준비하면 좋겠다.